레고랜드 사태란?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가 일파만파 퍼저 경색됐던 회사채 시장에 거센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보강도 신뢰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돼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됐고,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돈맥경화'가 급격히 악화하는 양상입니다.
레고랜드 사태는 지난달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보증 채권이 빚을 안갚는다? 이런 분위기죠. 레고랜드 사업 주체인 강원도중도개발공사가 지난 2020년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SPC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 2천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하고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빚을 갚지 못하면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지만, 지난달 28일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강원도중도개발공사에 대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이 사태는 지방자치단체에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높은 신용도를 부여해왔던 시장의 신뢰를 단번에 흔들어놨습니다. 높은 신용도를 가진 채권들이 무르르 무너지면서 그 아래 단계인 채권은 안봐도 뭐 뻔한 상황입니다. 한때 증권사 확약물이 10%에 육박하는 채권이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회사채 시장의 얼어붙음은 기본적으로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안그래도 안좋았던 시장 환경에 이번 레고랜드 사태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이는 연쇄적으로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중소형 건설사 및 증권사들의 부도설이 담긴 루머가 확산하며 공포심을 더욱 키웠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112조원이고 PF유동화증권 등을 합치면 무려 15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레고랜드 사태 다른곳으로 번질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당장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000%를 웃돌며, 중소형사 역시 평균 500%에 달합니다.다만 부동산 PF 유동화물의 만기가 짧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환이나 롤오버(만기 연장)에 실패할시 '폭탄'이 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자금 악화설이 나오고, 자금 중개 쪽에선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 당시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도 돌며 시장에만 맡긴다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말까지 30조원에 달하는 부동산PF 유동화증권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부동산PF 유동화증권 가운데 이번 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6조7013억원어치다. 다음 달에는 10조7297억원, 12월에는 9조7574억원가량의 만기가 찾아올 예정이기에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생긴다면 증권사의 신용위험 또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수습
이에 따라 강원도가 금융시장을 불안에 휩싸이게 한 레고랜드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대한 보증채무 상환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변제불능으로 인한 2050억 원의 보증채무를 내년 1월 29일까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이 다시 되살아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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