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는 주식시장의 거시 변수 또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마주는 상상 밖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지만 개인투자자의 피해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마주 투자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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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의 종류
1. 모든 곳에 달라붙는 테마주
테마주에는 정치테마주, 산업 테마주, 날씨 테마주, 단기 이슈 테마주 등 붙있을 수 있는 모든 이야깃거리를 장착해 종목에 달라붙습니다. 테마주는 특정 섹터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소외주에 거래량도 없는 종목이었다가 갑자기 테마로 돌변해 수십 배의 광기를 보여주는 종목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태생적으로 테마주인 경우는 없으며 시대의 흐름과 주가를 움직이는 플레이어의 스토리에 테마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정치테마주는 대선 테마주, 총선 테마주, 보궐선거 테마주 등 지속적으로 테마를 만들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선 테마주의 경우에는 사실상 정치인과 전혀 상관없는 무관한데 고향이 같다거나, 출신 학교가 같다거나 하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갖다 붙여 수십 배를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만약 이러한 테마에 잘 편승한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반대로 고점에서 매수하게 된다면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불상사가 올 수 있습니다. 테마주로 엄청난 급등을 한 종목은 장기적으로 가도 그 고점 가격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테마주와 만리장성 이야기
중국에서 만리장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한다는 소식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만리장성 테마주로 벽돌 회사와 시멘트 제조회사가 만리장성 테마주입니다. 노동자들이 로프를 타기도 하고 안전모, 안전화를 장착해야 하니 로프 만드는 회사와 모자 회사, 신발 회사도 만리장성 테마주입니다. 작업 인부들이 간식으로 빵도 먹고 밥도 먹어야 하니 빵 생산업체와 식품주도 만리장성 테마주입니다. 만리장성에 배수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하수관을 연결 짓는 작업도 한다는 소식에 하수관 관련 회사도 만리장성 테마주로 분류되었습니다. 만리장성 심의 의결을 낸 의원이 A대학교 출신입니다. A대학교와 관련 있는 임직원이 있는 회사도 만리장성 테마주입니다. 만리장성이 근처에 있는 회사가 B, C, D 회사입니다. 모두 만리장성 테마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테마주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3. 테마주의 기록들
테마주는 주식시장 역사 상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변천으로 흘러왔습니다. 새로운 테마는 늘 등장했고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을 하다가 식어버리는 양상이 수십 년간 반복해온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2000년 초반 IT버블 때에 IT 관련 무선 테마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대표적으로 '솔본(구 새롬기술)'이라는 종목은 수십수백 배 상승하며 테마주의 진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래 솔본 차트를 보면 최고점 143,000원까지 기록적인 폭등을 하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솔본(구 새롬기술)의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로 끝이 났습니다.
대선 때마다 수십 배의 종목은 최근 대선 기간에도 속출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선 테마주로 엮인 에이텍이라는 종목 차트입니다. 단기간에 700%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윤석열 대선 테마주로 엮인 서연의 차트입니다. 단기간에 15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두 종목의 공통점은 단기적으로 엄청난 급등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우량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과실을 낼 수 있는 테마주에 관심을 매우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 현실입니다.
테마주의 위험성과 고찰
테마주는 실질적으로 수혜를 입는 경우도 있으나 사실상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테마주를 투자할 때에는 기업의 본질 가치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투자의 과실보다는 리스크 측면도 함께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두 종목의 공통점은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테마 소멸 시 주가가 다시 원위치로 간다는 점입니다. 이런 추세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 중 하루아침에 거래정지가 되어 상장폐지까지 간 기업도 있었습니다. 또한 테마의 흐름 타고 장중 상한가 근처(30%)까지 갔다가 그날 장중 하한가로(-30%)로 마감한 종목도 었었습니다. 만약 상한가에 매수를 했다면 하루만에 50% 가까운 손실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테마주는 큰 변동성을 지니면서도 리스크가 매우 크므로 투자 시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테마주를 접근하려면 큰 변동성으로 인해 언제든 손실이 날수 있다는 인지를 먼저 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하기 전 손절과 익절 라인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상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가치 및 재무안정성과 크게 상관없지만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등 기업에 관련된 자료를 크로스 체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상 테마주로 해피앤딩을 맞이한 상황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수익을 많이 내겠다는 것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향으로 투자의 가닥을 잡는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상 테마주에 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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