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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제용어

무상증자 의미 및 권리락 해석 | 무상증자 예측 가능할까?

by 황금알오리투자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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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는 주주에게 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상증자 자체가 기업가치에 영향에 미치지 않지만 호재로 해석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무상증자가 의미하는 것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무상증자-정리-썸네일

 

무상증자 의미

1. 무상증자란?

 무상이란 공짜를 뜻합니다. 무상급식은 공짜 급식을, 무상 AS는 공짜 AS를 뜻하죠. 기업도 마찬가지로 주주를 위해 공짜로 주식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무상증자라 합니다. 기업이 가진 재원을 통해 새로 발행한 신주를 주주들에게 교부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주들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나눠주면 '유상'증자, 돈을 받지 않고 나눠주면 '무상'증자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무상증자를 했을 경우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없습니다. 또한 새로 발행한 주식 수만큼 주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시가총액(기업가치)의 변화도 없습니다.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주주 입장에서도, 회사 입장에서도 사실상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A회사 주식을 가진 주주가 주당 1만 원짜리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었고 1:1 무상증자를 했다면 이 주주는 10주를 더 받아 총 20주를 보유하게 되지만 기준가가 1만 원에서 5천 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잔고의 변화는 없습니다. 주식수가 많아 보여서 공짜를 받게 된 '기분'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2. 시장 반응과 기대효과

 시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짜 같은 '기분'으로 주가가 호재로 작용합니다.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이상 급등으로 상한가를 가능 경우도 허다하고 단기 급등 후 제자리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무상증자 이슈로 3배~5배 이상 급등한 종목도 있었습니다. 다시 말 해무상 증자 자체가 기업에 들어오는 자금은 사실상 없습니다. 즉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무상증자를 하는 건 크게 3가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식의 거래가 활발해집니다. 무상증자를 하면 공짜 주식이 시장에 풀려 총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게 되어 주식 양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회사에 남는 돈이 넉넉하다는 시그널을 줍니다. 주식을 나눠주려면 우선 주식을 발행해야 하고, 발행된 주식의 금액을 누군가는 지급해야 합니다. 주주에게 자사 주식을 무료로 주려 하니 만년 적자라 돈이 없는 회사는 당연히 시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주가가 싸 보이는 착시현상을 줍니다. 무상증자를 해도 기업의 가치(시가총액)는 변하지 않기에 발행하는 주식 수만큼 1주당 가격을 낮춥니다. 이 조정은 '권리락'일에 이뤄지는데 사실 시가총액과 실적 등 달라진 점은 전혀 없지만 1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 심리가 개선된다는 착시효과를 낳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무상증자 비율이 높을수록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3. 권리락이란?

무상증자 권리락 이란 무상증자 권리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권리락 이후에 주식을 산 사람에게는 무상주식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일을 말합니다. 권리락일이 10월 3일이라면 10월 3일 이전에 산 주주들만 무상증자를 받을 수 있고, 10월 3일부터 사는 주주들은 무상증자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대신 주가는 무상증자를 반영한 주가로 수정되기에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즉 무상증자를 받고 싶으면 권리락일 전에 비싸게 사는 것이고 무상증자를 안 받는다면 권리락 후에 싸게 사는 것입니다.

 

4. 무상증자 일정과 시차

무상증자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상증자 결정 공시 → 거래정지(공시 직후 30분간) → 기준일 다음날 권리락 발생 및 주가 조정 → 무상증자 신규발행 주식 상장

공시나 발행절차 등으로 첫 공시 후 무려 한 달간 무상증자 일정을 거치고 종료됩니다. 이러한 '시차'때문에 주가의 왜곡 또는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가는 조정되지만 발행주식수는 그대로 이므로 약 2주간 시가총액이 왜곡되어 거래됩니다. 가령 시가총액 2,000억짜리 기업이 9:1 무상증자를 했다면 일시적으로 시가총액이 200억 수준밖에 안 됩니다. 그럼 작은 규모의 매수세만 나타나도 금방 상한가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 급등이 일어난 종목들은 권리락 발생 이후 무상증자 신규 발행 주식 상잔 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공구 우먼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6월 14일 12시 34분 무상증자 결정 공시가 올라옵니다. 직후 30분인 13시 04분까지 거래정지가 되었습니다. 2주 뒤인 6월 28일 권리락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 뒤인 7월 13일 무상증자 신규 발행주식이 추가 상장됩니다. 즉 권리락이 진행되면 일단 기존 발행주식수는 그대로 가고 가격만 조정됩니다. 권리락 이후 약 2주간(6월 28일~ 7월 13일) 시가총액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왜곡된 시가총액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은 더욱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추가 상장 전 공백기에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사례를 빈번히 볼 수 있습니다.

 

공구우먼-공시
공구우먼 공시내용

 

5. 무상증자 예측

무상증자 예측이 가능할까요? 사실상 회사의 의사결정권자 또는 내부자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올해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의 70%가 2020년 이후에 상장한 기업이었습니다. 또한 1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 주가가 공모가 이하에서 머물렀던 기업이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며 

무상증자 이벤트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차익을 볼 수도 있지만 고점에 물리면 답이 없는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상증자로 인해 단기 급등 시는 매도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사실상 기업의 본질가치는 변하지 않기 무상증자 이슈로 이상 급등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에 해당 종목 투자 시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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